비만은 단순히 체중이 많이 나가는 것을 넘어서,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심혈관 질환, 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성 질환 / 만성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심각한 건강 문제입니다.
그러므로, 최근에는 다양한 비만 치료 방법이 소개되는데, 비만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생리학적 메커니즘을 표적으로 하는 차세대 약물들이 등장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비만치료제의 작용 원리
비만치료제는 크게 섭취 억제, 흡수 억제, 대사 촉진, 인슐린 감수성 향상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체중을 감량시키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1. 식욕 억제 계열
GLP-1 수용체 작용제 (ex. 세마글루타이드, 리라글루타이드): 장에서 분비되는 **GLP-1 호르몬(GLP-1: Glucagon-like peptide-1)**은 뇌의 시상하부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위 배출을 지연시킵니다. 이 약물은 인슐린 분비도 촉진하여 당 조절에도 도움을 줍니다.
세로토닌 계열 약물: 뇌의 세로토닌 수용체에 작용해 포만감을 유도합니다. 과거에는 로카세린(Lorcaserin) 등이 있었지만, 안전성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된 바 있습니다.
2. 지방 흡수 억제제
오르리스타트 (Orlistat): 장 내 **지방분해효소(lipase)**의 작용을 차단하여 식이 지방의 흡수를 억제합니다.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LDL 콜레스테롤 저하에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복부 불편감, 설사 등의 부작용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3. 대사 촉진 및 지방 분해 촉진
페트민(Phetermine)과 같은 교감신경계 자극제는 중추신경계 자극을 통해 식욕을 억제하고, 대사를 촉진합니다. 단기 사용에 적합하며,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경우 주의가 필요합니다.
4. 복합 제제
최근에는 페트민+토피라메이트, 부프로피온+날트렉손 등의 복합제가 등장하여, 식욕 조절과 행동 교정 효과를 함께 노리고 있습니다.
비만 치료제, 무조건 복용해도 될까?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BMI) 30 이상, 혹은 **BMI 27 이상이며 비만 관련 질환(고혈압, 당뇨 등)**이 있는 경우 처방 대상이 됩니다. 그러나 단독 치료보다는 운동, 식이요법과 병행해야 효과적이며, 장기 복용 시 간 기능, 심혈관계 부작용 등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수입니다.
주의해야 할 점
임산부, 청소년, 심혈관 질환자, 신장질환자는 대부분의 비만약 복용이 금기입니다.
자기 판단에 의한 구매 및 복용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전문가의 상담과 처방이 필요합니다.
장기간 복용 시 내성 또는 체중 감량 둔화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개인별 맞춤 치료 전략이 중요합니다.
결론
비만치료제는 단기간의 체중 감량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생활습관 개선이 핵심입니다. (요요현상을 조심해야 합니다) 최근의 GLP-1 계열 약물처럼 호르몬 시스템을 조절하는 약물은 치료 효과가 높지만, 여전히 부작용과 경제적 부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따라서 약물 복용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뤄져야 하며, 운동·영양·행동 요법과 함께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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